오늘은 그동안 환자들을 보면서 느낀점을 이야기 할까 합니다. 많은 환자분들이 병원이나 한의원을 찾는 것은 당연이 몸이 아프거나(통증) 몸에 나타나는 불편한 증상들을 해결하기 위해서일 것입니다. 양방 병원에서 진료를 보고 약을 처방받아서 약을 복용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전혀 차도가 없으면 다시 병원을 찾아가고 다른 검사를 이것저것 해보기를 시도합니다.
그러다가 어렵게 Special Doctor를 만나서 듣는 이야기는 허무하게도 병에 대한 이유를 모른다는 소리만 듣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설사 이유를 안다고 해도 원인에 대한 치료가 아닌 증세(대증요법)에 대한 약만 처방받아 약을 복용합니다. 하지만 질병의 증세는 그대로인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양약을 오랫동안 복용하면서 부작용이 발생하면 그 부작용에 대한 또다른 양약을 처방받아 복용합니다. 그러다 보니 양약을 복용하는 종류가 늘어만 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자의 증세는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일까요? 우선 많은 질병들이 있지만 우리가 흔히 겪는 통증에 대해서 알고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통증이 일어나는 현상은 간단하게 말하면 몸에 염증반응입니다. 그럼 염증은 우리 몸에서 어떻게 생겨날까요? 염증이라고 하면 일반인들은 고름을 연상합니다. 고름은 보통 세균하고 우리 몸에 있는 면역체 즉 백혈구가 싸우고 죽은 시체입니다. 염증은 우리 몸 모든 곳에 생길 수 있습니다. 그 예가 여러분들이 많이 들어본 비염, 지루성 피부염, 결막염, 구내염, 중이염입니다. 역류성 식도염, 위염, 방광염, 관절염 등등 무수한 염증질환이 있습니다. 한자로 炎, 불꽃염을 사용합니다. 영어로는 inflammation이라고 합니다. flame은 불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것을 보면 고대의 동서양 문화가 크게 다른 것 같지 않습니다.
염증의 3가지 특징은 붓고 열감, 통증입니다. 예를 들면 우리가 흔히 다칠 수 있는 것 중에 발목염좌(발목을 삠)를 들 수 있습니다. 발목을 삐고 나면 증세가 어떤가요? 붓고 열나고 통증이 심합니다. 이것이 염증의 증상입니다. 그중에서 통증은 혈관이 열리면서 혈액량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입니다. 우리 몸은 문제가 있으면 문제있는 곳에 혈액량을 늘려 세포를 재생시켜 염증을 없애려고 하는 시스템이 작동합니다. 이럴 때 우리가 찾는 것이 소염진통제입니다. 하지만 이때 복용하는 약들은 대부분 스테로이드계통, 신경안정제, 심지어는 면역억제제 같은 약들을 처방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약들의 주된 작용은 혈관을 수축하게 만들어 통증을 줄이는 약들입니다.
그럼 한번 생각해 봅시다. 우리 몸은 스스로 치유하기 위해 염증반응을 일으켜 혈류량을 증가시킵니다. 혈류량의 증가로 발생하는 것이 통증입니다. 소염진통제는 혈관을 오히려 수축하게 하므로 일시적으로는 통증이 좋아지는 것처럼 느껴지나 약 기운이 떨어지면 우리 몸은 스스로 치유하기 위해 이전보다 더 많은 혈류를 증가시켜 통증을 더 심하게 만듭니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다 보니 진통제 한 알에서 두 알, 세 알씩 늘려도 결국엔 차도가 없게 되며 오랫동안 약을 복용하면서 간과 신장이 망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근본적인 원인 치료를 하지 않는다면 결국 환자분들은 만성적인 통증을 겪게 되고 만성이 된 통증은 치료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게 됩니다.
한방에서는 보다
근본적인 치료를 하기 위해 침과 한약으로 자연스럽게
우리 몸의 혈류량을 조절하도록 합니다. 또한
부작용과 약물 의존성이 없습니다.마지막으로 양방이든 한방이든 이러한 치료보다 가장 우선되어야 할 것은 환자 본인들의 잘못된 식생활 습관을 한번 되돌아 봤으면 합니다. 많은 환자분들을 상담하다 보면 본인들은 건강에 좋은 것만 먹고 고기도 잘 안 먹고 신선한 야채, 과일, 건강 보조제 등등 몸에 좋은 것만 먹는다는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종 질병들에 시달리며 그에 따른 많은 약들을 복용하고 계십니다. 또한 각종 방송매체, 인터넷, 주위 입소문 등을 통해 건강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환자의 병을 치료하는 것보다 병에 대한 바른 정보를 알려드리며 설득하는 것이 더욱 힘든 것 같습니다. 많은 병원과 대부분의 의사들은 치료가 안되는 것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질병을 다루고 치료하는 데에만 신경을 씁니다. 치료 이전에 예방을 하는데는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 답은 각자의 생각에 맡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