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화가 나고 가슴이 답답해요

작성자
Hans
작성일
2020-08-04 11:18
조회
585
요즘 코로나로 인해 소화불량, 가슴답답함, 두통, 맥박이 빠르게 뛰는 등의 증상으로 내원하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심장에 이상이 생긴 줄 알고 응급실을 찾거나 가까운 클리닉을 찾곤 하지만 신체적 이상이 있다는 결과는 듣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는 대부분 마음에서 오는 병입니다.

저희 병원에 2019년 처음 내원했던 20대 여성환자 역시 소화불량, 두통, 오심, 입면장애(잠드는 것이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환자는 성격이 급하고 다혈질이며 항상 얼굴이 상기되어 있고 화를 잘 낸다고 자신을 표현했습니다. 이 환자의 경우 최초 호소했던 모든 증상들은 "내면에서 발생하는 분노"로 인한 것이였습니다.

7일분 한약 복용 후 다시 내원한 환자의 모습은 놀랍도록 달라졌습니다. 처음 호소했던 두통과 가슴 답답함, 그리고 얼굴이 상기된 것이 사라졌으며 주변에서 화를 덜 낸다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며 마음이 처음보다 안정된 상태였습니다. 12일분 한약을 추가로 복용한 후에는 오심도 사라지고 두통도 없어지자 환자 본인이 한약을 더 복용하기를 원해 20일분을 처방했습니다. 마지막 내원했을 때 환자는 입면장애가 좋아져 잠을 푹 잘 수 있게 되었으며 스스로 마음이 진정되는 느낌이 들고 화가 사라지기도 하고 화가 났을 경우 조절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하여 치료를 종료했습니다.

병은 마음에서 오고 마음의 병은 감기를 앓듯 수시로 찾아옵니다. 감기를 제 때 치료하지 않으면 큰 병이 되는 것처럼 마음의 병 역시 서로 인정하고 아프다는 것을 이해하고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를 하면 신체의 병은 자연스럽게 치유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