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 보기가 힘들어요

작성자
Hans
작성일
2019-09-03 13:48
조회
938
안녕하세요. 현대인들은 과거에 비해 매우 다양하고 많은 음식들을 섭취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대장에 관련된 질병들이 많이 나타나면서 대장암이 또한 급격하게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한국인들의 식단이 서구적인 식생활이 되면서 늘고 있다는 학계의 보고도 있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대장에 관련된 문제는 설사와 변비를 생각하는데 오늘은 변비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대장의 주요 활동은 입으로 들어온 음식이 소장을 통과하는 동안에 소화·흡수되고 남은 찌꺼기를 대변으로 만들어 몸 밖으로 배출하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변을 만드는 공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소장에서는 음식물의 소화·흡수를 담당하는데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이라는 영양물이 포도당, 지방산, 아미노산으로 소장에서 분해·흡수되고 또한 수분의 대부분이 흡수됩니다. 그리고 남는 것이 멀건 죽같은 액상이 되어서 대장으로 들어갑니다. 대장에서는 긴 시간에 걸쳐 수분이 흡수되며 S자결장 부근에서 변이되어 저장됩니다. 장은 꿈틀거리는 곤충과 같은 연동운동으로 내용물을 조금씩 앞으로 보내지만 막상 변이 나오는 단계에서는 괴상운동이라고 하여 한번에 수축하여 배출하게 됩니다.
장은 자율신경이라는 신경에 의해 자동적으로 움직이도록 되어 있어 우리들의 의지대로 정지한다든지 움직이게 한다든지 하는 것은 안되지만 전적으로 무관한 것은 아닙니다. 중추신경과 일부 연결되어 있어 아침에 일어나서 찬물을 마시거나 식사를 하게 되면 그 신호가 위에서 중추신경으로 전달되고 그것이 대장에 가서 대장을 수축시켜 배변을 일으킵니다. 이것을 위·대장반사라고 합니다. 이 자율신경은 초조함과 걱정 등 감정의 변화에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 대장의 운동기능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 호르몬, 대사관계 등 국소 및 전신적인 요소들에 의해 영향을 받습니다.
그러나 대장의 운동기능조절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바로 음식물입니다. 적절한 양의 식이섬유 및 수분섭취는 원활한 배변에 매우 중요합니다. 아울러 적절한 양의 탄수화물 섭취 및 과다한 단백질의 섭취를 피하는 것은 대장 내에 유산균의 증식, 유기음이온의 생성 및 산성 pH를 유지하게 해 줌으로써 대장운동을 자극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대장 내에서는 정상의 상태에서도 대장균, 유산균 등의 무수한 세균이 있습니다. 이러한 세균이 소장에서 소화되고 난 음식물의 남는 것을 발효시켜서 대변을 만드는 것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소화되고 남은 찌꺼기를 배출하는 것이 대장의 가장 큰 임무입니다. 그런데 이 찌꺼기가 우리 몸에 오랫동안 남아 있고 잘 배출되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요? 장속에 숙변이 오랫동안 머물면 각종 나쁜가스가 발생됩니다. 그러한 것들이 우리 몸에 돌아다니면서 많은 문제를 일으킵니다. 또한 직접적으로 대장에 문제를 일으켜서 각종 염증 문제를 일으키고 더 나아가 암도 유발시킬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대인들에 있어서 대변의 문제는 이전보다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변비라는 것이 꼭 변을 잘 못 보는 것도 있지만 큰의미로 보면 변을 보고 나서도 시원치 않은 잔변감을 늘 갖고 있는 것도 포함시킬 수 있습니다.  우리 몸에서 배출되는 것은 항상 시원하게 이뤄져야 합니다. 그것이 소변이든 대변이든......
양방에서는 그때 그때 변을 보게 하는 약, 아ㅇㅇ 등등 이러한 약을 임시적으로 처방합니다. 하지만 이는 근본적인 치료가 아니다 보니 나중에 더 큰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대장이 피모(피부와 털)을 주관한다고 보는데 이를 현대적으로 해석하면 면역력도 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면역력을 담당한다는 것은 그만큼 대장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한 대장이 제 역할을 못하여 변비를 일으킨다면 큰 문제가 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한방에서는 변비가 꼭 대변의 문제라고만 보지 않습니다. 변비가 나중에는 우리 몸 전체에  2차적인 문제를 일으켜 양방에서 생각하는 정신적인 문제(분노, 정서 불안, 불면증 등), 고혈압, 여드름, 난임, 생리통, 아토피 등을 발생하게 합니다. 아토피 환자인데 지독한 변비를 갖고 있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또끼똥 같은 것을 보는 반면 다른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변을 잘 보게 하는 치료만 했는데 평생 갖고 있던 아토피가 치료되었던 환자 사례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현대인들의 각종 만성적인 질환들은 변비하고 많은 관련이 있습니다. 주변에 만성적인 질환으로 고생하는 분들 중에 변비가 있다면 그분들은 변비를 치료함으로써 만성적인 질환이 동시에 좋아질 수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병이란 통증을 일으킬 때만 생각합니다. 하지만 비록 통증이 없다 해도 우리 몸에 비정상적인 생리현상(변비, 요실금, 잔뇨감, 잔변감 등)이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언젠가는 그것이 통증, 즉 병이 되어 내게 올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전에 미리 예방을 하여 막을 수 있다면 그것이 최상의 치료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