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먹을까요?

작성자
Hans
작성일
2021-11-08 17:49
조회
455
이제 본격적인 우기철로 접어든 벤쿠버입니다. 날도 우울하고 기분도 우울하다 보니 많은 분들이 실내에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서 먹거나 배달을 시켜 먹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한 또 다른 유행은 밴쿠버도 한국 못지 않게 배달 음식이 다양해진 것입니다. 보통 이렇게 날이 안 좋거나 우울한 기분이 들면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달달한 음식과 디저트를 많이 찾습니다.

진료실에서 환자들과 상담을 하다 보면 본인들이 갖고 있는 질병에 좋은 음식과 무엇을 먹어야 할지 아니면 평소에 건강을 위해서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를 많이들 물어 보십니다. 언제나 저의 답은 몸에 좋은 것을 먹는 것보다 우선 몸에 나쁜 것들을 끊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몸에 좋지 않은 것을 매일 먹으면서 몸에 좋은 것을 찾는다는 것은 본인 스스로 병 주고 약 주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현대인들한테 좋지 않은 음식들이 너무나 많지만 그 중에 하나 뽑으라면 밀가루와 설탕을 끊으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밀가루가 얼마나 안좋은가 하면 오히려 설탕보다 당 지수가 더 높습니다. 그럼에도 밀가루 음식에 설탕까지 함유된 음식을 섭취합니다.

밀가루로 인한 문제는 글루텐이라는 것이 장 내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밀가루가 들어간 음식이 우리 몸에 들어오면 장 세포에 영향을 주어 세포와 세포 사이가 벌어져 각종 안좋은 물질들이 바로 혈관으로 들어가 각종 면역 질환을 일으키는 것이 의학적으로 발표되었습니다. 현대인들이 좋아하는 음식에는 거의 설탕이나 과당이 들어가 있습니다. 때문에 현대인들은 밀가루와 설탕, 과당이 들어간 음식에 길들여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최근 200년간 미국의 1인당 설탕 섭취 소비를 보면 1820년에는 거의 없었습니다. 그 당시 당뇨환자는 희귀한 환자였을 겁니다. 현재 설탕 소비는 1인당 연간 평균 54kg 정도라고 합니다. 단 음식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거의 80kg을 초과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평균 자기 몸무게보다 더 많은 설탕을 연간 섭취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자료에서만 보더라고 현대의 먹거리로 인해 매년 당뇨 환자가 늘고 있으며 각종 정신질환, 암이나 치매 또한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많은 방송과 매체들은 더 달고 맛있는 음식을 소개하는 방송을 내보내 점점 사람들을 달콤함에 빠져들게 하고 있습니다.

당뇨와 고혈압은 침묵의 병이라고 합니다. 요란스럽게 우리한테 고통을 주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나도 모르게 와서 각종 합병증을 유발합니다. 하지만 본인들이 식생활 습관을 그렇게 해서 만든 것을 모르고 사람들은 항상 갑자기라고 느낍니다.

그리고 그러한 병에 걸리면 자신의 잘못된 식생활을 고치려 하지 않고 오히려 그러한 병에 좋은 음식을 찾고 더 먹으려고 합니다.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 잘못된 원인을 찾아 고치면 해결될 것을 원인은 찾으려 하지 않고 그때 그때 수면에 나타난 문제들만 해결하려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환자들과 상담할 때 가장 힘든 것이 먹거리에 대한 것입니다. 먹지 말아야 할 음식을 설명하면 ‘먹고 죽은 귀신이 때깔도 곱다’는 표현을 하시며 먹고 싶은 것 실컷 드시겠다 말하십니다.

하지만 이는 죽어서 끝나는 문제가 아닙니다. 사는 동안 당뇨로 인한 각종 합병증으로 고통받고 또는 치매, 중풍이라도 걸리면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들이 얼마나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지를 한 번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헌대의 먹거리에는 각종 인공화학물질이 포함되어 과거에 비해 더 많이 섭취하게 됩니다. 어릴 때부터 가공된 곡물을 주식으로 먹고 몸에 좋다는 각종 식품들을 찾아서 먹습니다. 그러한 것이 오히려 병을 일으킨다는 것을 모르고 치료제인양 식품 보조제를 먹습니다.

지금부터라도 내가 먹는 음식과 우리 가족이 먹는 음식이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보다 무엇을 먹지 말아야 하는지를 리스트로 작성하여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의학에 음식은 약과 그 뿌리가 같다는 ‘식약동원’이 현대인들에게 절실하게 느껴집니다. 진실은 쓰고 거짓은 달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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