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인성 어지럼증

극심한 어지럼증과 불안증으로 내원한 30대 여성환자는 2년 전부터 갑자기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 응급실에 가서 진찰받고 검사도 여러 번 해 봤으나 항상 특별한 소견은 나오지 않고 소화불량과 역류성 식도염에 대한 약만 복용해 오고 있었습니다. 이 환자는 설진 결과 위의 증상들 외에도 심한 변비와 불면증, 그리고 심한 지도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심한 어지럼증과 불안증은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줄뿐만 아니라 그 외에 위장 관련, 대장관련 등의 질병들이 함께 동반되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 합니다.

이 환자의 케이스에서 볼 수 있듯이 다양한 검사에서 별다른 원인을 찾지 못하는 어지러움은 ‘심인성 어지럼증’이라고 합니다. 불안이나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뇌 영역의 일부와 우리 몸의 균형 조절을 담당하는 뇌 영역이 같은 곳에 있어 심리적으로 불안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경우 어지럼증이 동반되곤 합니다. 심인성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분들은 심장을 비롯한 순환기와 위장 등의 소화기가 약하고 자율신경계가 예민한 경우가 많습니다. 어지럼증이 길어지면 순환기와 소화기가 자극을 받아 또 다시 어지럼증이 악화되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심인성 어지럼증은 한방치료가 탁월합니다. 상기에 언급한 환자의 경우 한 번의 한약 복용으로 모든 증세의 50%가 완화되었습니다. 이어 두번째 약을 복용했을 때는 지도설로 인한 혀의 통증과 벗겨짐, 그리고 어지럼증이 모두 사라져 환자가 매우 기뻐했습니다.  어지럼증이 사라지면서 소화, 변비와 수면까지 동시에 좋아져 치료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