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편두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

작성자
Hans
작성일
2023-09-29 12:05
조회
85
저는 편두통이 심할 때 아무 것도 못하고 누워만 있어요. 두통약도 3~4알씩 먹는데 전혀 듣지 않아서 5알까지 먹는데도 두통은 점점 더 심해져요. 속이 메스껍고 토할 것 같아요. 두통이 찾아오면 엄청 예민해져서 화를 많이 내서 제 곁에는 아무도 오지 못해요.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미안하지만 저도 컨트롤이 안되요. 하루 종일 먹지도 못하고 죽을 것 같아요. MRI를 찍고, 각종 검사를 다 해 봤는데 아무 이상이 없데요. 편두통만 사라질 수 있다면 뭐든 해 보고 싶어요.”

남성보다 여성, 주로 젊은 성인 여성이 많이 경험하는 편두통은 중등도 이상의 심한 통증을 동반하고, 반복해서 나타납니다. 4시간에서 최대 72시간까지 통증이 지속되므로 일상생활 또는 업무에 큰 지장을 받습니다.

편두통의 대표적인 증상은 욱씬욱씬 쑤시고, 맥박이 뛰듯 박동성이 있으며, 한쪽에 치우쳐 나타나는 편측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소리와 빛에 민감해지고, 구토와 구역감 등의 소화기 증상을 동반합니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장기간의 공복, 수면부족, 수면과다, 격렬한 운동, 과로 등으로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편두통 환자의 반 이상에게서 나타나는 스트레스입니다. 그 외에 음식물 중에서는 술이 대표적이며, 특히 적포도주가 편두통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스트레스 완화, 수면 조절, 운동요법 등 비약물적인 방법으로 어느 정도 증상을 경감시킬 수 있으므로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또, 환자 스스로 자신의 편두통을 일으키는 원인을 잘 파악하고, 이를 피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통 발생 날짜와 지속시간, 강도, 부위 및 섭취한 음식이나 그날의 특이사항 등을 기록하면 편두통 관리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비약물적 치료로 통증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약물 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양방에서는 수마트립탄(sumatriptan), 졸미트립탄(zolmitriptan), 나라트립탄(naratriptan) 등을 처방합니다. 이 약들은 가슴 또는 흉부의 압박감, 저림, 이상한 느낌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환자가 약물을 남용하면서 오히려 약물과용두통으로 증상이 변형될 수도 있습니다. 예방약물로 항경련제, 베타 차단제, 칼슘통로 차단제나 항우울제 등을 처방하고 있습니다.

약물 치료로도 증상이 좋아지지 않거나 부작용을 경험하셨다면 한방 치료를 권하고 싶습니다. 저희 한의원에서는 설진과 복진으로 환자 개개인의 체질과 성정을 진단한 뒤 편두통을 유발시키는 외부적 환경 요인을 살핍니다. 양방과 다르게 한방에서는 같은 편두통이라도 환자의 기질과 상황에 따라 다른 약을 처방합니다. 한방에서는 환자에 따라 오수유탕, 시호계지탕, 계지탕 등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올해 4월, 내원했던 편두통 환자의 케이스입니다. 50대 초반의 여성 환자로 첫 발병은 고등학교 때였으며, 나이가 들면서 통증이 더 심해졌습니다. 내원했을 당시, 한 달에 5-6회 이상 편두통이 발생했고, 구토와 구역감도 있었으며, 통증 시 움직이지 못하고 누워만 있어야 했습니다. 환자는 편두통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스트레스와 모든 종류의 술, 장기간 공복을 꼽았습니다.

환자는 내원할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했기 때문에 한약만 복용하기로 했습니다. 첫 번째 한약은 별다른 변화가 없었습니다. 두 번째 한약부터 통증 횟수가 줄기 시작했습니다. 세 번째부터는 통증 횟수와 함께 강도도 줄기 시작했습니다. 환자는 현재 네 번째 한약 복용을 마친 상태로 1달에 1-2회 정도 통증이 있지만 일상생활이 가능한 강도로 생활의 질이 매우 개선된 상태입니다. 진통제는 복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치료 후, 환자는 두 달만에 사라진 통증으로 고통받았던 지난 세월과 양방 병원만 다닌 것이 너무 억울하다고 표현했습니다. 또 통증이 찾아왔을 때, “머리를 잘라내고 싶었다”는 그녀의 격한 표현에서 통증의 강도가 얼마나 심했는지 엿볼 수 있었습니다.

올해 6월, 좌측 편두통으로 3년 동안 고생한 20대 중반의 여성이 내원했습니다. 그녀는 통증이 찾아왔을 때 어지럽고, 감각이 예민해진다고 호소했습니다. 또, 불안하고 스트레스를 받을 때 더 악화된다고 말했습니다. 양약을 복용해 왔으나 효과가 없어서 침 치료를 받아보고 싶다며 내원했습니다. 이 환자는 앞선 환자보다 발병 기간이 현저히 짧아 7번의 침 치료와 두 번의 한약으로 90% 이상 좋아져 치료를 마쳤습니다.

두 환자 모두 한방 치료는 처음이었습니다.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이었으며, 양방 약물 치료 효과가 없었다는 것이 공통점이었습니다. 약물 치료는 일시적으로 통증을 차단시켜줄 뿐, 원인을 치료하지는 않습니다. 또한 장기간 약물 복용으로 인한 여러 부작용으로 생활의 질은 더욱 나빠지는 악순환을 겪게 됩니다.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10514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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