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의학이라고 아시나요?

작성자
Hans
작성일
2019-07-04 16:34
조회
831
심신의학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요즘 현대의학의 한 장르입니다. 심신의학(Mind-Body Medicine)이란? 심신의학의 기본개념은 몸과 마음은 분리될 수 없는 하나의 단위라는 것입니다. 심신의학에서는 마음의 상태 즉 의지, 신념, 상상, 기대와 같은 의식이나 분노, 근심, 걱정, 적개심, 비관, 우울 등과 같은 감정들이 몸과 연결되어 있다고 봅니다. 또한 신체의 질병이 마음의 상태와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으므로 마음의 상태를 다스림으로써 질병으로부터 벗어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보는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는 의학의 한 장르입니다.

고대부터 사용되어 온 전통적인 치료기술들 가령 중의학, 한의학, 아유베다의학(인도)들은 마음과 몸의 연결을 중요시하게 보았다. 1964년 정신과 의사인 George Solomon은 류마티스 관절염에 걸린 사람이 우울해질 때 더욱 심해지는 것을 발견하고, 감정이 일반적으로 부종이나 면역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를 하게 되었다. 이런 영역을 psychoneuroimmunology(심리와 신경, 그리고 면역계를 복합하여 만든 용어)라고 부른다. 1960년과 1970년 초기에 Herbert Benson이라는 의사는 '이완반응(relaxation response)'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명상이 어떻게 혈압에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를 했다. 명상 후 20-30분 동안 생리현상에 큰 변화가 관찰되었는데 산소 소모량이 현저히 감소하고, 신진대사량이 감소하였으며, 맥박과 호흡수가 감소하고, 뇌파의 알파파가 증가하였다. 이와 같은 초월명상에 의하여 관찰된 생리반응들은 스트레스 반응과는 정반대 되는 현상들로 초월명상을 통해서 스트레스를 완화할 수 있는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또한 메사츄세츠 의과대학 정신과 의사인 John Kabat-Zinn은 과학과 불교의 수행법을 토대로 마음챙김(Mindfulness Meditation)을 개발하여 불안, 통증, 스트레스 등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다. 그 이후 지금까지 8주간의 Mindfulness-Based Stress Reduction (MBSR) 프로그램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을 치료, 교육하고 있고 심신의학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많아지면서 최근에는 전통적인 요가나 명상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이 일어나고 있으며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유명대학에서도 마음과 몸의 관계에 대한 연구들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발췌)

한의학에선 이미 오래전부터 우리 몸과 정신은 하나라는 인체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신과 몸은 서로 연결되어 있어 서로 상호 영향을 주고 받습니다. 예를 들면 양방에서 흔히 이야기하는 신경성 소화불량 환자가 있습니다. 그러면 양방병원은 정신과와 소화기 내과에서 각각 진료를 보고 각각 처방한 약을 복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한방은 정신과적인 부분만 치료를 하면 소화불량은 저절로 좋아집니다. 이렇게 양방병원은 정신 따로 육체 따로 진료를 보지만 한방에서는 정신적으로 온 소화불량이기 때문에 정신과적인 부분만 치료해 줍니다. 대부분 이런 환자들은 병원검사결과에서는 이상이 없다고 나옵니다. 하지만 환자는 계속해서 소화불량을 호소합니다.

현대사회로 접어들면서 병원검사에는 이상이 없는데 자꾸 여기저기 몸이 아프거나 소화가 안되거나 또는 정신과적인 문제들 - 우울증, 강박장애, 공황장애, 불면증 등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여기 저기 양방병원 각 과마다 다니면서 각 과에서 처방받은 약물을 한무더기씩 복용합니다. 하지만 치료가 되고 있나요? 치료가 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그 원인은 근본적인 문제를 치료하지 못해서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씩 양방의학에서도 한의학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환자 치료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심신의학인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참으로 반가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심신의학이란 쉽게 이야기 하면 즉 마음의 병에 의해 몸에 이상현상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한의학에서는 내상칠정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즉 사람의 일곱 가지 감정 기쁨(喜)ㆍ노여움(怒)ㆍ슬픔(哀)ㆍ즐거움(樂)ㆍ사랑(愛)ㆍ미움(惡)ㆍ욕심(欲) 이러한 감정들이 바로 현대에서 말하는 스트레스라고 불릴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감정들의 불균형으로 인하여 마음의 병이 생깁니다. 그러한 마음이 몸에 영향을 미치어 몸에 여러가지 이상현상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병원검사상에는 이상이 없다는 소견이 나옵니다.

현대인들은 복잡한 인간관계, 치열한 경쟁, 남과의 비교 등을 통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신체에 여러 증상들이 발생합니다. 대표적으로 두통, 불면증, 소화불량, 식욕부진, 만성피로 등 이런 병들이 발생해서 대형병원검사를 받아봐도 아무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습니다. 과연 이상이 없을까요? 한의학에서는 이런 상황을 미병이라고 불립니다. 즉 아직 병이 나지 않은 상태라고 하여 미리 병이 나기 전에 예방할 것을 강조합니다. 또한 한의학의 기본이 발생한 증상을 토대로 치료방법을 정하는 것이다 보니 서양의학에서 원인을 찾지 못하여 해결할 수 없었던 증상도 해결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환자 본인은 몸에 여러 증상이 나타나 괴롭지만 특히 병원검사상 이상이 없다면 한방 치료를 권하고 싶습니다. 물론 양방학적인 문제가 있어도 한방치료를 같이 하셔도 좋습니다. 특히 정신과적인 문제는 한방 치료가 좀더 우위적이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